책 분량이 얼마 되지 않아서 다 읽은지는 좀 한참 됩니다만, 이제서야 정리해서 소감을 적습니다.
시구사와씨는 리리아 중략 시리즈에서는 계속 실망감을 주는군요. 아니, 설마 이 시리즈의 컨샙을 이렇게 잡은 것인지 5,6권에서도 캐릭터들이 캐릭터들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스토리에 끌려가는 전개 방식은 그대로입니다.
무언가 등장인물들 스스로가 전개 시켜나가는게 아니라, 무슨 일이 생기면 거기에 대응해서 움직이는 전개의 연속이라 읽는 내내 독자까지도 수동적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최악입니다.
이게 TV애니메이션이라면 그나마 역동적인 화면이라도 있겠지만, 이 작가 특기는 사실주의적 묘사인지라 그런 화려한 묘사를 읽는 재미 조차 없고 말입니다(...)
거기에 인물들의 성격도 엘리슨 때에 비하면 엄청나게 상식적으로 만들어놔버려서 예상 밖의 전개라던가는 전혀 기대도 못하겠더군요. 그나마, 라스트 보스의 사이코짓은 조금은 예상 밖이었다면 예상 밖이었다지만 그런걸 기대했던 독자가 있을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습니다.랄까 전 4권 마지막의 공주님의 대사로 5,6권은 리리아와 트레이즈와 공주님의 삼각관계를 기대 했었는데 말입니다. 공주님이 참 마음도 고우셔서 트레이즈를 참 쉽게도 포기해버리더군요-_- 이거 독자를 생각 없는 바보로 보는건지-_- 설마 이딴걸 반전이라고 생각하고 적은건 아닐테고 말입니다.
P.S. - 혹시나 제가 공주가 왜 리리아와 대화 후 트레이즈를 포기 했는지를 이해를 못해서는 아닙니다. 자기 때문에 소령이 가족을 포기해야 했던 것에 느낀바가 있어서 공주로서의 그 가족에 대한 어떤 예우였겠죠. 그렇다치더라도 너무나도 간단히 그 자리에서 바로 포기해버린 건 아무래도 아닙니다 -
제 주관에 한해서 연애 이야기를 쓰는 것은 연애 경험이 아예 없으면 그것만큼 어려운 글쓰기도 없다고 여기고 있고, 시구사와씨도 후기에서 나오는 생활관을 보면 아마도 없으리라 추정이 되긴 합니다만 정상적인 연애 이야기가 힘들면 앨리슨 처럼 비정상적인거라도 적어주지 말입니다-_-;
정말, 러브코메디를 기대하다가 제대로 배신 당했군요. 거기에 기대를 배신하고 전개하고 있는 전쟁 이야기가 재미있기라도 하면 참겠는데 말입니다-_-;
아, 좀 진부하긴 하지만 거기에 트라비스 소령 건도 보통 그런 증오가 풀리면 존경등으로 변하는게 대게의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라 관계의 변화를 좀 기대했지만 그뒤에도 지극히 사무적인 전개가 나오는게, 사실적이라면 사실적이지만 이야기로서는 점수를 제대로 줄수가 없더군요.
전 이 책을 보고 즐기고 싶어서 돈을 주고 산거지, 이런 무미건조한 이야기를 돈을 내가면서까지는 보고 싶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_-
그나마 마지막에 공주님 사진 보고 기절 하는 해프닝이라던가는 좋았습니다. 차라리 그쪽이 주가 되었으면 훨씬 재미있게 봤을텐데 말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후속작으로 그쪽이 주인공인 책이 일본에는 또 나오고는 있는 모양이긴 했습니다. 왠지 시구사와씨에게는 키노가 들어 간 것 이외에는 기대하면 안될거 같은 느낌이 들고 있긴 하지만, 그 신작도 수입되면 일단은 사봐야 겠군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6/06 12:34 2008/06/06 12:34

http://osten.co.kr/trackback/615

댓글을 남겨주세요

Name *

Password *

Link (Your Homepage or Blog)

Comment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