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의 여행 1권

Posted at 2004/06/28 20:01// Posted in 취미생활/보는것들
제가 키노의 여행을 알게 되었던 것은 정확하게는 2003년 4월쯤에 군의 100일 위로휴가를 나와서 애니를 구해 본 것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겁나게 시간이 없었던지라 1화를 중간중간 스킵해서 보고 그냥 넘어 가버렸었습니다. 화면의 변화는 거의 없고 말만 겁나게 많았던지라[먼산] 그리고 2003년 6월 처음으로(...) 한국어판 부기팝을 사면서 안에 들은 광고지에 이 녀석이 출판되고 있다는 걸 알고 샀었습니다. 왜 샀냐고 하면 귀여우니까[탕]... 귀여운 것도 있었지만 역시 가장 저를 혹하게 했던것은 부기팝의 가장 좋아하는 인물 중에 하나인 '키리마 세이이치'와 필체와 비슷한 말장난이 되있는 카피문구 때문이었습니다. 예...'세상은 아름답지 않아. 그리고 그렇게 때문에 아름다워.' 라는 문장 때문에 산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어쨋든 사려고 사는 것도 꽤나 골치 아팠었습니다[먼산] NT노벨은 아무래도 아직은 비주류 문고였고 제가 군복무를 하고 있는 곳은 전방의 시골이라 외박 때 나갈 수 있는 한계지점의 그나마 번화가의 서점을 뒤져도 없었습니다. 결국 뒤져 뒤져 3권을 하나 살 수 있었습니다.[먼산] 예. 가장 처음 읽은 것은 1권이 아니라 3권이었습니다...쿨럭;
거기에 책크기는 딱 만화책 크기라 복귀해서 구입품 검사 때 만화책으로 오인받아 고생까지하고;;; 결국 다른 권들은 휴가자에게 부탁했서 사려고 했었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되서 구해오는데 성공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참 파란만장했습니다. 책 하나 구해서 읽기[먼산]

그리하여 1권의 소감입니다. 감개무량하군요.[의미불명]
일단 한권의 내용 조차 여러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쪼개진 이야기들로 구성 되 있는 이야기인지라 스토리라던가는 소감의 논외[먼산]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이 이야기도 부기팝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도 시간축이 뒤죽박죽 섞여 있어서 읽으면서 끼워맞춰가야 합니다. 부기팝의 이점에 끌렸던 저로선 안끌릴래야 안끌릴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이것은 아직 1권인지라(?) 작가의 상상력이 쥐어짜져 있지 못합니다. 대부분은 흔히 저희도 상상해본 듯한 결과를 초래한 나라들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이야기 Mother's love는 상당히 신선했었습니다만...
작가분이 뒤로 갈 수록 소재부족으로 어떤 극약처방을 쓰는지는 후의 소감들에서 차차 이야기하고... 일단 역시 이 소설의 가장 주요한 재미 중 하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립적으로 묘사해버린다는 겁니다. 사람이 죽어나가는데도 주변 풍경의 아름다움을 묘사해놓는다던가 하는... 그리고 시간 축이 뒤섞여 하나를 읽다가 '아 이것이 어떤 이야기 앞부분이군, 또는 뒷부분이군'하고 찾아나가는 것. 키노의 가난뱅이근성[의미불명]도 재미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 후기가 이 것 만큼 재미있는 것도 드믑니다[의미불명]
거창하게는 인간 사회의 모순된 불문률을 과장해 묘사하고 중립적 입장에서 평가하는 이야기... 작게는 키노의 에르메스의 작은 모험 이야기...
가벼워 보이면서도 무겁고 한없이 무겁게 보이는데도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마음에 들은 책이었습니다.


PS. 이거 소감이 아니라 광고 같잖아.(-_-;)
어쩌겠어 내가 하는게 다 그렇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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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8 20:01 2004/06/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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